[수도권]서울 어린이집 특활비 국공립 5만원-민간 8만원 통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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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영어나 음악 수업을 따로 받으면 최대 15만 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옆 동네인 성북구나 도봉구 국공립어린이집을 다닌다면 최대 7만 원만 내면 된다. 이처럼 서울지역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는 국공립이 5만∼15만 원, 민간이 8만∼15만 원으로 자치구에 따라 2∼3배 차이가 났다.

자치구별로 제각각인 어린이집 특별활동비가 통일된다. 서울시는 3월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를 국공립은 최대 5만 원, 민간은 최대 8만 원으로 통일한다고 5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국공립에서는 최대 2과목, 민간은 최대 3과목 정도 특별활동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의 평균 특별활동비는 9만3400원, 민간은 12만1000원. 각각 4만 원 이상 인하되는 셈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올해까지 국공립과 민간의 중간 수준인 6만5000원을 받고 내년부터는 국공립 수준에 맞춘다. 시가 정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 보조금을 받는 곳이 서울형어린이집이다.

그동안 무상보육 실시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특별활동으로 가구당 교육비 지출이 줄지 않고, 각종 리베이트 등으로 특별활동비가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어린이집 학부모 1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가 3과목 이상 특별활동에 참여한다는 응답이 70.0%에 달했다. 특별활동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57.6%나 됐고, 79.9%는 7만 원 이하를 적정 활동비로 꼽았다.

어린이집 정규 보육과정 외에 외부강사가 진행하는 특별활동은 주로 영어 음악 체육 과목 등이 운영된다. 시는 특별활동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목별 우수 업체 또는 강사 풀을 구성하는 ‘특별활동 우수업체 공모제’도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어린이집 특활비#어린이집 특별활동비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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