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임원들의 평균(지난해 9월 말 기준)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기업 평가 회사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공기업 제외) 상근 임원 9479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이들이 근무하는 회사는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3분기(7∼9월)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소속 281개 계열사다. 30대 그룹 중에는 분기 보고서 제출 기업이 없는 부영그룹만 제외됐다.
국내 30대 그룹 임원들의 직급별·직무별 비중 및 평균 연령 등을 모두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올 1월 임원 인사를 단행한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10개 그룹 신규 임원 623명에 대한 조사도 병행했다.
대기업에서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삼성그룹은 전체 직원 22만 명 중 임원이 2000여 명(0.9%) 수준이다. SK그룹도 8만 명 중 720여 명(0.9%)으로 삼성과 비율이 비슷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만 명 중 500여 명(0.5%), LG그룹은 13만3000명 중 800여 명(0.6%)으로 비율이 더 낮다(국내 사업장 기준). 임원 승진은 그야말로 ‘바늘구멍 뚫기’인 셈이다.
직장인들의 ‘꿈’으로 여겨지는 대기업 임원은 어떤 사람일까. 본보가 CEO스코어 자료를 토대로 ‘임원의 세계’에 대한 단면을 하나씩 벗겨 봤다. ▼ 입사 뒤 20년 이상 걸려… 57%가 전략-기술 파트 출신 ▼
직장인, ‘별’이 될 확률 0.9%
여전히 단단한 유리 천장
지난해 9월 말 기준 30대 그룹 임원 중에는 남성이 9294명(98%)으로 압도적이다. 여성 임원은 185명으로 2%에 불과하다. 여성들이 겪고 있는 ‘유리 천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얘기다.
그나마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유통업체가 많은 현대백화점그룹(8.0%) 신세계그룹(7.2%) CJ그룹(6.2%) 등이다. 현대중공업 LS 대우조선해양 대림 에쓰오일 대우건설 동국제강 영풍 등 8개 그룹은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다.
4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은 현대자동차(0.8%) SK(1.7%) LG(1.7%)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삼성(2.6%)만 유일하게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라”고 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1993년)을 전후로 삼성그룹 내에서 여성 인재들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제도들이 잇달아 도입됐기 때문이다. 2011년 김정미 제일모직 상무를 시작으로 1993년 봄에 입사한 대졸 여성 공채 1기들의 임원 승진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임원 정기 인사 때도 신임 임원 243명(분기 보고서 제출 기업 기준) 가운데 12명(4.9%)이 여성이었다. 같은 달 현대차그룹 인사에서는 이소영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과 이정원 현대캐피탈 디자인랩실장이 임원 첫 단계인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인사를 낸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GS 한화 신세계 LS 대림 코오롱 등 10개 그룹에서 신규 선임된 임원은 623명이다. 이 중 여성은 20명으로 3.2%에 불과했다.
전략기획, 기술 전공이 가장 많아
직무별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한 부문은 전략기획이다. 30대 그룹 임원 중 이 부문에서 일하는 임원은 전체 9479명 중 2808명(29.6%)이었다. 다음으로 임원이 많은 곳은 기술(엔지니어) 파트로 2579명(27.2%)이나 됐다. 영업·마케팅(1107명), 연구개발(R&D·1010명)이 뒤를 이었다. 기술 및 R&D 인력이 전체 임원의 40%가 넘는 셈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주로 조선이나 건설을 주력 계열사로 둔 곳이 기술 전공 임원이 많았다. 현대중공업그룹(66.1%)과 대우건설(56.9%)이 대표적이다. R&D 임원 비율은 삼성그룹(19.1%)과 LG그룹(18.4%)이 가장 높았다. LS그룹과 GS그룹은 재무통 임원 비율이 각각 9.3%, 7.0%로 30대 그룹 평균인 3.3%의 2배를 넘었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기술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인사를 한 10개 그룹 임원 승진자(신규 임원 제외) 453명 중 기술 부문이 149명(32.9%)으로 가장 많았다. 전략기획이 101명(22.3%)으로 두 번째였다. R&D 인력도 52명(11.5%)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회장이 항상 ‘품질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에선 올해 임원 승진자(신규 선임 포함)의 43.6%가 R&D 및 기술 인력이었다.
임원의 세계는 ‘정글’
‘인재’에 목마른 기업들은 외부 인력을 파격적인 대우로 스카우트하거나 뛰어난 성과를 낸 30대나 40대 초반 직원을 임원으로 전격 발탁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만 33세인 프리나브 미스트리 상무와 만 39세인 데이브 다스 상무에게 ‘30대 별’의 영광을 안겼다. 구광모 상무(LG), 정기선 상무(현대중공업), 김동관 상무(한화) 등 30대 나이의 오너 가(家) 3, 4세들도 이번 인사에서 임원이 됐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면 30대 그룹 중에는 SK GS 한진 LS 현대 OCI 미래에셋 등 7개 그룹에 30대 임원 9명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20년 이상 한 우물을 파야 임원이 될 수 있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단계를 하나씩 밟는 동안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임원들의 나이는 대부분 50대에 몰려 있다. 30대 그룹 임원 중 50대는 7256명으로 전체의 76.5%를 차지한다. 40대와 60대가 각각 1228명(13.0%), 986명(10.4%)이다.
식음료 업체 임원 A 씨는 1990년에 입사해 23년 만인 2013년 말 상무가 됐다. 고생의 결실은 달콤했다. 연봉은 직전 해의 2배로 올랐다. 개인 사무 공간도 따로 생겼다. 각종 행사장에는 본인의 이름표가 붙은 좌석이 생겼다. 차량과 관련한 모든 비용도 회사가 지원한다.
그렇다고 임원이 과연 직장 생활의 꽃이기만 할까. 대부분의 임원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사’ 또는 ‘상무’라는 직함을 받아드는 순간 계약직 신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한번 삐끗하면 언제든 회사를 나가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책임이 늘어나면서 업무도 폭증한다. A 씨는 “부장 때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주말에 나왔지만 임원이 되고부터는 밀린 업무를 보기 위해 수시로 나온다”며 “임원의 경우 평가가 회사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훨씬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임원 B 씨는 “그토록 갈망하던 임원인데 3개월 정도 지나니까 붕 뜬 기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실적 부담 때문에 책임의 범위도 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부장까지는 안전한 차를 타고 사파리 관광을 하는 것이라면 임원이 되면 진정한 정글에 들어서는 셈”이라는 말도 나온다.
30대 그룹 전체 임원의 평균 나이는 54.3세다. 그룹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미래에셋이 49.4세로 유일하게 50세 아래다. CJ가 두 번째로 젊은 51.8세다. 대우조선해양(58.1세) 동부(57.4세) 포스코(57.3세)는 임원의 평균 연령이 가장 많은 기업들로 조사됐다.
감원 한파에 떠는 임원들
“지난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서 임원 승진을 한 여러분은 정말 능력 있는 인재들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 행사에 참석해 이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지난해 12월 승진한 신임 임원 240여 명은 4박 5일간의 ‘빡빡한’ 교육 일정을 마친 뒤 부부 동반으로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이 부회장이 상무로 승진했던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았을 정도로 삼성으로선 중요한 행사다.
이 부회장의 말에서처럼 올해 삼성 신임 임원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새롭게 임원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 2013년 331명에서 지난해에는 253명으로 무려 78명(23.6%)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예년에도 “임원이 되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지만 지난해는 그 구멍이 훨씬 좁았던 셈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퇴직자에 비해 승진자가 적어 전체 임원도 100여 명(약 5%)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 신임 임원 C 씨는 “내가 승진하는 만큼 누군가는 나간다는 얘기”라며 “올해는 승진을 축하받는 자리보다는 떠나는 상무들을 위한 송별회 자리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기업들이라고 사정이 다를 리 없다. SK그룹도 임원이 올해 15∼20명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봄 대규모 감원과 함께 시행한 조직 개편으로 전국 지점장 자리가 대폭 줄어 올해 상무보 수십 명이 회사를 떠났다.
재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 기업은 가장 먼저 임원들부터 줄이게 돼 있다”며 “임원들은 높은 연봉과 각종 복지 혜택을 받지만 신분이 불안한 ‘동전의 양면’ 위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뛰다보면 임원 되는 것… 임원을 목표로 삼으면 지쳐 ▼
송현주 삼성전자 상무
“오전 6시반 출근… 가전디자인 총괄, ‘점심 간담회’로 후배들과 소통”
2013년 12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출근 시간이었다. 오전 6시 반이면 책상에 앉는 게 일상이 됐다.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까지 1시간 반가량이 그에게 주어진 유일한 개인 업무 시간이다. 밀린 e메일 답변도 하고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각종 자료도 뒤적인다. 물론 이 시간마저도 다른 파트 임원들과의 업무협의에 할애해야 하는 날이 적잖다.
오전 8시부터 그는 시간의 노예가 된다. 그가 필요해 잡은 일정보다 그를 필요로 해서 잡힌 일정이 더 많아서다. 사무실은 서울이지만 회의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경기 수원을 오가기도 한다. 인터뷰는 2일 오후 5시에 잡혀 있었다. 정각에 맞춰 도착한 그는 “막 회의를 마치고 오느라 머리 손질도 제대로 못했다”며 머쓱해했다.
송현주 삼성전자 상무(46)는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그룹을 총괄하는 그룹장이다. KAIST에서 산업미술학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3년 봄 특채로 삼성에 입사했다. 삼성그룹의 첫 대졸 여성 공채 입사자들과 동기다. 송 상무는 “1993년을 기점으로 여성을 배려하고 성장시키는 여러 제도들이 생겼다”며 “제가 임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송 상무가 이끌고 있는 디자인그룹에는 60명이 소속돼 있다. 3일 미디어설명회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공개한 전자동세탁기 ‘액티브워시’와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 등이 모두 이 그룹에서 디자인한 제품들이다.
그룹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기에 그의 고민은 늘 후배들을 향해 있다. 틈날 때마다 그룹 구성원 서너 명씩 짝을 지어 점심을 함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이를 ‘점심 간담회’라 부른다.
“요즘 직장 문화가 저녁에 회식하는 걸 즐기진 않잖아요. 그래서 점심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교류를 하는 거예요. 편한 시간을 가지려고 일부러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핫’한 식당을 찾지만 저도 모르게 업무 얘기만 하다 오는 경우도 많죠.”
송 상무가 생각하는 임원으로서의 리더십은 ‘같이 고민하고 같이 뛰는 것’이다. 실제 20년 전에는 ‘관리형 임원’이 주류였다면 지금은 ‘실무형 임원’이 더 많아졌단다. 송 상무는 “삼성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만큼 제품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며 “회사가 임원들에게도 현장 업무를 놓지 말 것을 요구하는 이유”라고 했다.
임원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은 휴대전화와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비용을 회사가 지불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송 상무는 “임원들에겐 24시간 동안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가 필수적이다”며 “거의 매일 한 차례 수원을 다녀오는데 운전하는 동안 전화로 업무지시를 내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신입사원 채용 때 면접을 보는 것’과 ‘양각을 넣어 좀 더 고급스러워진 명함’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송 상무는 마지막으로 “임원은 신분이 계약직이다 보니 단기 성과를 좇을 가능성이 크지만 사원이든 임원이든 가장 큰 덕목은 멀리 보고 뚝심 있게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률 현대자동차 상무▼ “직장생활 31년 중 24년 현장근무… 휴대전화엔 부하직원 343명 빼곡”
“술요? 잘 못 먹습니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자동차 남부지역본부에서 만난 김종률 본부장(55·상무)은 ‘영업직원들을 관리하려면 술이 꼭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본부장은 “(술을 잘 먹기 위한) 약까지 먹어봤지만 조직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술 먹는 자리였다. 그러나 체육대회에서 343명에 이르는 직원 모두와 술 반잔씩이라도 먹다 보니 직원들도 진정성을 알아줬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에서 주로 영업을 하는 남부지역본부는 현대차가 국내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최전선이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18%가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정도로 수입차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만 놓고 보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30%대에 이른다.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김 본부장의 야전사령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그는 회사의 비전과 판매목표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직원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점을 방문할 때 미리 인사카드를 보면서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다”라며 “이름이 비슷하다거나 고향이 같다거나, 하나라도 공통점을 찾아서 먼저 말을 건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직원들과 소통이 이뤄지면 서로 비전을 공유하면서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직원들이 리더를 따르는 것은 리더가 잘났거나 ‘당근과 채찍’을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본부장은 휴대전화에 남부지역본부 소속 모든 직원(343명)의 이름과 연락처, 사진, 세세한 특징까지 기록해 수시로 확인을 한다.
기계공학과 출신인 김 본부장은 1983년 현대차 연구소로 입사했다. 하지만 부산에 있는 부모, 가족들과 생활하기 위해 영업직에 지원했다. 연구직을 박차고 영업현장으로 오면서 직장생활 31년 중 24년을 본사 조직이 아닌 현장에서 근무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동기들 상당수는 회사를 떠났지만 그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2010년 1월 기업의 ‘별’인 임원을 달았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임 임원 부부들을 초청해 격려하면서 부인에게 스카프를 선물했다. 김 본부장은 “현장을 누볐던 제가 임원이 됐을 때가 저와 아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물질적인 보상도 뒤따랐다.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직원 시절보다 배로 뛰었다. 현장 업무가 많은 지역본부장이란 보직 덕분에 운전사가 딸린 자동차도 탈 수 있었다. 현대차는 보통 부사장급이 돼야 운전사가 있는 자동차가 제공된다.
김 본부장은 “임원을 달고 간 첫 해외 출장에서 비즈니스클래스 좌석과 혼자 호텔 방 하나를 배정 받고는 임원이 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웃었다.
임원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한참을 망설였다.
“인생지사 새옹지마입니다. 임원이 목표가 아니라 성실히 최선을 다하면 그 결과로 임원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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