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학가 수강 신청은 담당 교수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주간별 강의계획서를 보고 선택하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배재대 학생들은 이번 학기부터 교수가 자신이 개설한 강의가 어떤 내용이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강의할 것인지를 소개하는 ‘맛보기 동영상’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 동영상은 5분 분량이다. 접속하면 오른쪽 상단에서는 담당 교수가 나와 왼쪽 화면에 제시된 주간별 강의계획서(파워포인트)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대학 교수학습원은 교수들에게 사전에 동영상 수강신청 제작 가이드를 배포했고 교수들은 지난달 말까지 교내 스튜디오에서 동영상 촬영을 마쳤다.
윤일권 교수(독일어문화학과)는 자신의 ‘그리스 로마 신화’ 강좌의 맛보기 동영상을 올린 뒤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싶도록 강의 내용과 진행 방식, 추구하려는 교육 목표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마치 ‘강의 영업’에 나선 것 같지만 색다르면서도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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