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 이공계 ‘긍정적’ 인식, 현직 종사자는 ‘부정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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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0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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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악화하는 청년실업에 일반 국민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은 줄었지만 현직 이공계 종사자들의 만족도는 낮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 이하 산기원)은 “최근 진행한 ‘산업기술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이해도 조사’결과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적극 지원한다는 응답은 29.6%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2012년 조사결과(21.9%)보다 약 8%p 증가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희망전공을 묻는 설문에서도 이공계열을 선택한 비율이 29.9%로 1위를 차지했다. 문과계열인 ‘경영경제’ 계열 선택 비율은 15%에 그쳤다.

이는 ‘인문계열’ 전공자의 취업난이 날이 갈수록 가중되면서 사회 전반의 ‘문과’ 기피 현상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전공별 대학생 취업률’에 따르면 공학 계열 졸업생 취업률은 65.6%로 인문사회 계열(45.5%)보다 20%p 높았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인식과는 달리 현직 이공계 종사자들의 직업적 만족도는 낮았다.

산기원 설문 중 자녀의 이공계 진학에 대해서는 이공계 졸업생의 11.6%가 ‘다른 분야를 권유하겠다’고 대답해 의·약학계열 출신(4.7%)이나 상경계열 출신(3.6%)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노력에 비해 경제적·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66.2%로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지지하지 않는 다수 이유로 집계됐다.

산기원 관계자는 “이공계 진학했던 부모가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막상 와보니 생각한 것과 달랐기 때문”이라면서 “이공계 분야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기원이 일반국민들의 이공계 인식 파악을 위해 성인남녀 1142명과 청소년 57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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