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미러클 워커 ⑤ 빛을 가져다 준 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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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가장 먼저 무엇을 가르치실 건가요(What will you try to teach her first)?” 헬렌 켈러 어머니의 물음에 애니 설리번 선생님은 답합니다.

“말(language)을 가르칠 겁니다. 처음과 마지막, 그 사이에도(in-between) 말을 가르치겠어요. 빛을 보는 것보다 언어를 배우는 게 인간에게 더 중요하니까요.”

켈러에게 언어를 가르치기 위한 설리번의 첫 시도가(first attempt) 시작됩니다. ‘인형’이라는 단어와 함께 말이죠.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켈러를 위해 설리번은 켈러의 손에 수화로(using sign language) 인형이라고 씁니다. 켈러는 보지 못해도 한 글자 한 글자 느끼게 되죠. 그리고 켈러는 방금 설리번이 써준 단어를 그대로 자신의 손에 써봅니다. 하지만 켈러는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고(But, Helen doesn’t know what it means), 켈러의 어머니도 이를 보고 혼란스러워합니다(confused). 그때 설리번은 켈러가 우리 모두가 아기일 때 배우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배워야 한다고 설명합니다(Annie explains that Helen has to learn the same way we all learn, as babies). “아기들이 처음부터 단어를 이해하나요? 어떻게든 자기들이 배우기 시작하죠.”

설리번은 켈러에게 말을 가르치겠다는 사명을 띠고(on a mission) 일합니다. 그 덕분에 켈러는 말을 배우는 데 성공하여 책을 쓰고 그 시대의 가장 유명한 여성인권, 노동인권의 지지자가(supporter of women’s and worker’s rights) 됩니다. 하지만 켈러와 같은 장애를 겪고도 말을 배우지 못한 다른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설리번 같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never had a teacher like Annie)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들(the mentally disabled), 시청각장애자들, 언어가 생기기 전의 인류의 모습도(mankind before language) 생각해 보세요. 언어가 없는 세상은 말동무 하나 없고 날 이해해 줄 사람도 없는 어둡고 외로운 세상일 겁니다(A world without language must be dark, lonely world, with no one to talk to, no one to understand you).

이 연극에서 애니 설리번은 실로 기적을 만들어 낸 미러클 워커(miracle worker)입니다. 훗날 켈러도 진정한 기적을 만들어 내는 미러클 워커가 됩니다. 켈러는 연설과 책을 통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어 그들이 존중받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so that they can be treated with care and respect). 우리 또한 설리번과 켈러처럼 다른 이들을 돕는 미러클 워커가 될 수 있겠죠.

켈러는 자신의 책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한때 어둠과 고요와 함께 살았다. 내 인생엔 과거도 미래도 없었다. 그러다 누군가의 손가락에서 내 손으로 한 단어가 전해져 왔다. 그 단어가 그간의 공허함(emptiness)을 날려버렸고 내 심장은 삶의 환희를 느끼며 뛰기 시작했다(my heart leaped to the rapture of living).”
#미러클 워커#빛을 가져다 준 언어#켈러#설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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