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걱정 뚝?…“진동차단 소음 30% 줄이는 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13시 39분


김동훈 책임연구원이 층간소음저감장치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훈 책임연구원이 층간소음저감장치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살인사건까지 유발하는 등 이웃간 갈등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초정밀시스템연구실 김동훈 책임연구원팀은 아파트 및 건물 층간 소음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방법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차단 효과가 좋아 층간소음을 해결 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층간소음을 막기 위해 쿠션이 있는 바닥 마감재 소재를 시공하거나, 건축 시 층 사이 빈 공간을 채우는 등의 수동적인 방식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하중 증가로 인해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추가 시공을 할 경우 큰 비용이 발생하는 단점도 있었다.

연구팀은 공장에서 쓰는 공작기계의 진동 저감 기술을 층간소음 저감에 접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발소리 같은 층간소음의 주 원인이 대부분 진동에 의한 저주파영역의 소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바닥 마감재와 건물구조물 사이의 빈 공간에 센서를 부착했다. 이 센서는 저주파 진동이 발생하면 그 크기를 감지해 진동저감 장치를 작동시킨다. 이 장치는 내부에 채워진 액체를 진동시켜 소음 주파수가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실험 결과 이 장치를 시공했을 경우 층간소음이 최대 30%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다. 기존 진동저감장치의 3배 이상 효과가 높아진 수치다. 연구팀 측은 기존 장치와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설계할 경우 시공가격을 5분의 1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훈 연구원은 “본 기술이 층간소음으로 일어나는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환경 조건에 대응하는 최적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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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5-02-11 15:34:41

    획기적인 기술응용이다 이런 것이 기술이다

  • 2015-02-11 17:24:26

    멋진 기술 혁신 정치계나 사회 일반도 전부 이런 획기적 방법을 못만드나 노상 쌈질 남탓 어설픈 지적질이나 하니 개발자 분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2015-02-11 21:34:19

    ★女승무원, 해고당한 이유가 ‘너무 섹시해’ cafe.daum.net/k203040/UZ6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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