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 대표단은 13일부터 이틀간 일본 니가타(新潟)에서 열리는 ‘국제 식문화(食文化) 심포지엄’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청주 삼겹살’을 들고 참가한다.
‘식문화, 세계를 잇는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15 동아시아 문화 도시’로 선정된 니가타 시를 비롯해 함께 선정된 한국 청주시와 중국 칭다오(靑島)의 대표 음식을 소개하고, 시연·교류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청주시에서는 김상돈 서문전통시장(일명 ‘삼겹살 거리’) 상인회장과 이 시장에서 삼겹살집(함지락)을 운영하는 김동진 씨가 참가해 청주 삼겹살의 역사적 가치와 제조법, 삼겹살 문화와 건강 등을 발표한다. 또 직접 삼겹살 굽기 시연도 한다. 청주 삼겹살이 해외에 홍보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청주시 대표단은 니가타 시의 전통 음식점, 양조장, 농업 체험관 등을 둘러보고, 중국 일본 측 행사 참여 팀들과 문화 교류 행사를 펼친다.
행사 개최지인 니가타는 일본 최대의 쌀 생산지다. 바다와 강을 낀 도농 복합 도시여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삼겹살은 일본과 중국인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국인들이 청주를 찾을 때 삼겹살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해외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찍어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을 찾으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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