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건강 리디자인]대대손손 뼈아픈 ‘통풍’… 김일성 3대도 못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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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환자일때 자녀 발병률 34%

갑작스럽게 찾아와 관절에 고통을 주는 ‘통풍’은 가족력 질환 중 대표적인 병이다. 얼마 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받으면서 유명해진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부터 3대에 걸쳐 내려온 가족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통풍 발병에 작용하는 여러 요인 중 유전적 요인은 큰 편이다. 특히 여성에 비해 남성이 가족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영국 노팅엄대가 발표한 ‘통풍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에 따르면 남성에게 유전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35.1% 수준이다. 이는 여성에게 나타나는 영향력(17%)의 2배가 넘는다.

또 연구팀은 실제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 세대에 통풍 환자가 있을 경우, 자녀가 통풍을 겪을 확률이 34%라고 분석했다. 부모가 통풍을 겪지 않았다면 자녀에게서 통풍이 나타날 확률은 20% 정도.

전재범 한양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교수는 “가족력이 있지만 아직 통풍에 걸리지 않은 상태라면, 반드시 본인의 요산 수치 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며 ”요산 수치가 상승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통풍#가족력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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