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사육사, 홀로 근무하다 맹수에 물려 사망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2월 13일 09시 20분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출처= YTN 뉴스 영상 캡처)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출처= YTN 뉴스 영상 캡처)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 김모 씨가 사자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 씨가 사자에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직후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이송 당시에도 김 씨는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의료진이 1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육사 김 씨는 우리 안에 놀이기구를 넣으려고 들어갔다가 사자에게 물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 역시 “김 씨의 목에 난 큰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인다. 정확한 내용은 부검을 해봐야 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사육사 사망사고로 인해 CCTV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직원이 없어 사고당시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 맹수사에는 21명이 근무한다. 평일에는 통상 2인 1조로 근무하지만 사고 당일은 다른 사육사가 휴무일이어서 김 씨 혼자만 근무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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