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여경, ‘헌혈왕’ 순경…이색경력 신입들 현장 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17시 53분


복싱선수권대회에서 1위까지 차지한 ‘핵주먹’ 여성, 자격증 17개 보유자, 68회 헌혈자 등 다양한 경력의 신임 순경들이 13일 치안 현장에 배치됐다.

중앙경찰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에서 281기 신임 경찰관 졸업식을 열고 3115명의 신임 순경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지난해 12월 12일 선(先) 임용돼 실습 교육을 받아 왔다.

이번 신입 경찰관 중에는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여럿 포함됐다. 가장 눈길이 가는 경찰관은 경기경찰청에 배치된 민소라 순경(26·여). 앳된 외모와 달리 고교 1학년 때 복싱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고등부 46kg급에서 전국 1위 기록을 가진 ‘핵주먹 여경’이다. 민 순경은 고교 2학년부터 대학 1학년 때까지 프로 무대에서 뛰면서 3전2승1무의 공식 기록도 갖고 있다. 민 순경은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며 “돈 많고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을 돕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이 임용된 김용훈 순경(38)은 총 17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기계가공기능장이나 정보처리기사 등으로 앞으로 경찰 장비를 총괄하는 정보화장비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경찰 내 ‘헌혈왕’도 있다. 김헌식 순경(29·대전경찰청)은 68차례나 헌혈을 해 신입 경찰관 중 헌혈 횟수가 가장 많았다. 김나현 순경(32·여·서울경찰청)은 임상병리사 및 금연상담사로 일하며 8개 청소년 금연교육 학교에서 일했고 기업 금연교육도 2000번 실시한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범죄 사고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이 다시는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친구 같고 가족 같은 경찰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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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주먹 여경’ 민소라 순경의 시합장면

‘핵주먹 여경’ 민소라 순경의 시합장면

김나현 순경

김나현 순경

김헌식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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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순경

김용훈 순경

민소라 순경

민소라 순경

‘핵주먹 여경’ 민소라 순경의 시합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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