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교회에 다녀오던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세입자 김모 씨(59)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4일 오후 8시 30분경 화성시 정남면 자신의 집 근처에서 교회에 다녀오던 주인 A 씨(67·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감정한 결과 A 씨의 유전자(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5일 오후 7시 50분경 A 씨 아들(43)로부터 “어머니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해왔다.
A 씨는 4일 오후 8시 20분경 집 근처 120m 지점에 교회 셔틀버스에서 내려 집 쪽으로 걸어오는 장면이 폐쇠회로(CC)TV에 포착됐다. 휴대전화도 집 근처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집 내부를 감식하려고 했으나 김 씨가 거부한데 이어 9일 오후 2시 50분경 집에 불을 지르자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김 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혈흔이 증거로 나온 만큼 혐의 입증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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