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3월부터 10%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03시 00분


당정 “유가하락 공공요금 반영”… 가구당 年7만5000원 절감 예상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의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0.1% 인하되는 등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하향 조정돼 가계의 연간 부담이 7만5000원 정도 줄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15일 “최근 당정협의를 갖고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인하분을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의 도시가스 요금은 현행 MJ(메가줄·가스사용열량 단위)당 20.4706원에서 18.4130원으로 10.1% 낮아진다.

이번에 전국의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되면 전국 1601만 가구의 평균 연간 가스 요금은 지난해 67만6000원에서 올해 60만1000원으로 약 7만5000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하는 금액적으로는 1970년 한국에 도시가스가 도입된 이후 최대이며 인하율은 2002년 1월(―12.9%) 이후 두 번째로 크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하락했으나 도시가스 요금에 즉각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원유 현물 가격보다 3∼5개월 늦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들어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나서 1월 초에 이미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9% 인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소비자물가 0.1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3%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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