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호남과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고속철도(KTX) 18편을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6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대전역을 경유해 전북 익산까지 운행할 예정인 호남선 KTX 노선을 광주역까지 연장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참여 의원은 박병석(대전 서갑) 최규성(전북 김제-완주) 이상민(대전 유성) 강기정(광주 북갑) 박범계(대전 서을)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등이다. 국토부는 앞서 6일 서울 용산역에서 익산역을 거쳐 광주송정(목포)역과 여수엑스포역으로 직행하는 노선을 각각 하루 48회, 20회 운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서울 용산∼광주송정 운행시간이 1시간 33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45분 늘어나 저속철이 된다는 호남·충북권의 반발을 반영한 것이다. 호남선 전체로는 20편을 증편하려던 계획이 6편증편으로 줄었다. 그 대신 서대전∼계룡∼논산∼익산을 운행하는 호남 KTX를 하루에 18편을 신설 운행키로 했다. 이들 의원은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를 익산까지만 운행할 경우 호남권과 대전·충남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하루 2000명 정도의 승객이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기정 의원 측은 “연간 광주역을 이용하는 열차 승객이 15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광주역 KTX 운행을 중단한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광주역에 KTX를 진입시키지 않을 경우 도심공동화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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