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자식 잘못 키운 건 부모 잘못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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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6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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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피의자’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해 모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베 피의자 김모 씨(20)의 어머니가 15일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의 뜻을 공개했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 씨의 어머니 조모 씨(49·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사과했다. 조 씨는 사과문을 보내기에 앞서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와 만남을 통해 사과했다.

조 씨는 사과문을 통해 “하루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에 따르면 조 씨의 아들 김 씨는 현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 씨의 아들은 지난달 26일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모욕 혐의로 9일 구속됐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김 씨는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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