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국민 공개 사과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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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6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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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피의자의 어머니가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15일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해 모욕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 씨(20)의 어머니가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했다.

‘일베 어묵’사건 피의자 김 씨의 어머니 조모 씨(49)는 이날 오후 SNS로 연합뉴스에 사과의 글을 보냈다.

언론사에 공개 사과문 보내기에 앞서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조 씨는 사과문을 통해 “하루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씨는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조 씨는 아들과 가정사를 소개하면서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며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유가족을 찾아가 사죄했다.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일베 어묵 피의자 김 씨는 지난달 26일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모욕 혐의로 9일 구속됐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김 씨는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일베 어묵 피의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가 무슨 죄지요?”, “일베 어묵 피의자, 불효하네요”, “일베 어묵 피의자, 이참에 일베 정신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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