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조모 씨 “못난 자식을 둔 엄마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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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6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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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피의자’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한 ‘일베 어묵 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20)의 어머니가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15일 일베 어묵 피의자 김 씨의 어머니 조모 씨(49)는 SNS를 통해서 언론사에 돌린 사과문에 “하루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고 반성했다.

조 씨는 이어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베 어묵 피의자의 어머니 조 씨는 가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며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피의자의 어머니 조 씨는 사과문을 보내기에 앞서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일베 어묵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고 전해진다.

조 씨의 아들 김 씨는 지난 달 26일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약칭)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모욕 혐의로 9일 구속됐다.

일베 어묵 피의자 김 모씨는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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