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 일베, 피의자 구속 불만 쇄도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2월 16일 15시 03분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사건의 피의자 어머니가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정작 일베에선 ‘구속 기소’는 잘못된 법적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베 어묵’ 사건으로 구속 기소(모욕 혐의)된 김모 씨(20)의 어머니 조모 씨(49)는 15일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의 뜻을 보였다.

앞서 유가족 대표단 일부와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조 씨는 “하루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 씨는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씨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일간베스트 게시판에는 김씨를 구속 기소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현재 일베 사이트에는 “도의적으로 욕먹을 짓은 맞는데 그렇다고 구속은 말도 안된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많은 추천을 받아 일간베스트에 올라있으며, 해당 게시물에는 “법이 평등하지 않다”, “도의적 비난과 법의 경계를 허문 갓한민국” 과 같은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질타하는 내용의 게시물 역시 일간베스트에 올라왔으나 여기에 대해서는 “선비 납셨다”, “훈장질 하지마라”와 같은 반발하는 댓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베 어묵 피의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반응이 너무 어이가 없다”, “일베 어묵 피의자, 세월호 피해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저렇게 말 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일베 어묵 피의자, 쓰레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6일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9일 구속됐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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