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를 찾은 성폭력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아동 또는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14년 전국 34개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피해자는 2만848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한 곳에서 상담, 법률, 증거채취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비상근 의료진, 간호사, 임상심리사, 여성 경찰관 등이 배치돼 있다.
지난해 센터 이용자의 피해 유형은 성폭력 72.6%, 가정폭력 19.4%, 성매매 0.8%, 기타 7.2%였다. 건수 기준으로 총 26만 여건의 의료·심리·상담·수사 서비스가 지원됐는데 1인당 평균 9.1건 꼴이었다. 성폭력 피해자는 2만693명으로 여성이 94.8%, 남성은 5.2%로 집계됐다.
피해자 연령은 19세~59세의 성인이 47.1%를 차지했지만, 13세~18세 청소년과 13세 미만 아동도 각각 28.3%, 23.3%였다. 진술능력이 떨어지고 2차 피해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의 비중이 절반(51.5%)이 넘은 것이다.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여자는 전년대비 8.7%, 남자는 28.8% 증가했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5517명으로 93.1%가 여성이며 남성은 6.9%였다. 이중 19세~60세 미만의 성인은 77.5%였고, 13세 미만의 아동은 10.7%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아동(512명) 비중은 2013년(221명) 대비 131.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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