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 여성의 ‘절반’”…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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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과정을 마친 여성은 대졸여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절반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 씨는 지난해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서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논문에서는 ‘한국노동패널자료(2000~2010년)’을 이용해 524명을 대상으로 10년을 추적하면서 교육수준 등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대졸 여성은 고졸 이하 여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7.8% 낮았다. 석·박사과정을 졸업한 여성은 대졸 여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58.3% 낮았다. 김 씨는 “이는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녀는 나이가 들수록 결혼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남자는 33.3세, 여자는 27.4세 이상이 되면 오히려 결혼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를 탐색하는 데에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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