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16일 인촌 60주기 추모식에서 ‘민족의 자립자강에 힘쓴 작은 거인’이라는 주제로 기념 강연을 했다. 2008년 제22회 인촌상 언론출판 부문 수상자인 정 교수는 “민족의 먼 장래를 내다본 인촌 선생의 깊은 뜻은 서거 후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연면히 이어 내려오고 있다. 국내외 여건에 난제가 중첩한 오늘날,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 국난의 시기에 민족과 나라를 이끌었던 선생의 지도력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1919년 3·1운동 때 인촌 선생이 교주(校主)였던 중앙학교의 숙직실은 항일운동 방략을 논의하던 책원지(策源地)였다. 교장 송진우와 교사 현상윤은 3·1운동 민족대표 48인에 포함돼 투옥됐다. 인촌 선생의 교육 목표는 큰 꿈을 품고 용기와 체력을 겸비한, 인간다움의 기초적 품성을 지닌 성실하고 믿음직한 청년을 길러내는 것이었다.
선생이 30세 때 창립한 동아일보의 경영과 편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총독부의 탄압이었다. 지면 압수, 발행 정지, 정간 처분이 연일 뒤따랐다. 일제강점기 국내에서 민족의 역량을 기르는 사업에 헌신한 이들은 국외의 무장 항일과 다른 길을 걸었다. 교육과 문화 운동을 통해 장래를 기약하는 현실적 방안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항일은 국외의 항일에 비해 소홀한 평가를 받고 있어 아쉽다.
인촌 선생은 언론과 교육 기관을 동시에 운영한 유일한 민족지도자였다. 동아일보와 보성전문학교에 몸담았던 인재들은 광복 후 정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 진출해 건국의 중추세력이 됐고 민주화 산업화의 일꾼이 됐다. 선생은 한민족이 일제 식민지의 굴레를 벗어나 자주 독립할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교육을 통해 민족의 역량을 배양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뤄야 한다는 사상을 실천한 선각자였다. ▼ 추모식 참석자 명단 ▼
◇정·관·재계
이명박 전 대통령, 권영민 전 태영건설 상무, 김병국 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김선휘 삼양염업 고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안병영 전 교육부 장관, 양재룡 전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오명 동부그룹 회장, 오정소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이사장,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이중홍 경방 회장, 장성원 전 국회의원,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 조강환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주선회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홍성훈 수당재단 사무국장
◇학계
권대봉 고려대 교수, 권순달 수원대 교수,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김상봉 고려대 사무처장, 김상식 고려대 산학협력단장, 김성중 중앙중 교장, 김우경 고려대 의료원장, 김은준 KAIST 교수,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김종택 한글학회장, 김종필 중앙고 교장,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 김흔 중앙고 전 행정실장, 도성재 고려대 교무부총장, 명순구 고려대 교무처장, 박길성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박동원 고려중앙학원 사무국장, 박명식 고려중앙학원 본부장, 박천호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장, 방병선 고려대 교수, 송진원 고려대 연구교학처장, 신영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교수, 유병현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윤성택 고려대 연구처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이윤석 전 고려대 부총장, 이종호 고려대 입학처장, 이주현 고대부중 교장, 이진호 고려중앙학원 팀장, 이철의 고려대 이과대학장, 이충렬 고려대 교수,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장광준 고려대교우회 사무총장, 전명식 고려대 미래전략실장, 정규언 고려대 기획처장, 정순영 고려대 도서관장, 정원주 고려대 정보전산처장, 조도현 전 아주대 교수, 진정일 전 고려대 부총장, 최덕 명지대 교수, 한상복 서울대 명예교수, 현인택 고려대 교수, 홍창수 고려대 입학홍보처장, 황운재 고려대 교학처장
◇언론·사회계 및 동아일보
금동화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권이상 전 경방 감사, 김경동 KAIST 초빙교수, 김광희 전 동우회장, 김달수 울산김씨대종회장, 김동철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김명하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감사,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 김병호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 부사장, 김병휘 인촌기념회 이사, 김복수 전 동아일보 관리부국장, 김상준 울산김씨대종회 상근부회장, 김영 코나딥코리아 대표이사, 김은 인촌기념회 이사, 김인호 전 동아일보 광고국장, 김정태 동아꿈나무재단 이사, 김종완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 김준하 전 대한언론인회 이사,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 김태령 일민미술관 관장, 김태선 동우회장, 문명호 대한언론인회 주필, 박기정 이북5도위원회 함경북도지사, 박문두 경일상사 대표, 박진오 동아일보 감사, 안평선 한국방송인회 상임부회장, 어경택 화정평화재단 감사, 오명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 이대훈 전 동아일보 이사,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이종상 일민문화재단 이사, 이종세 대한체육회 홍보위원장, 이현락 전 경기일보 사장, 임연철 전 국립중앙극장장, 전만길 전 대한매일신보 사장, 정구종 동서대 석좌교수, 정출도 전 전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 제재형 대한언론인회 고문, 조병조 전 프레컴 대표, 최명우 안전신문 주필, 한돈희 인촌기념회 감사,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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