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7일 월악산에 설치한 인공둥지 3곳에서 하늘다람쥐 2마리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흔적을 발견했고 둥지에 드나드는 장면까지 포착했다고 22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하늘다람쥐는 2012년 2월 월악산의 한 빈 말벌집에 서식하던 1마리가 발견됐지만 이듬해 5월 비바람에 말벌집이 떨어진 이후 종적을 감췄다. 이에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7월 인공둥지 30곳을 설치하고 서식 여부를 추적한 끝에 보금자리 흔적은 물론 2마리가 둥지에 드나드는 장면까지 포착했다.
최근 월악산 이외의 속리산, 지리산, 무등산 등지에서도 하늘다람쥐가 관찰되기도 했다. 하늘다람쥐는 해질 무렵부터 다음날 일출 전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관찰이 매우 어려운 동물이다. 다리와 몸통에 걸쳐 있는 비막(飛膜)을 통해 행글라이더처럼 날아서 나무 사이를 이동한다. 몸길이는 15~20㎝로 작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지녔고, 성질이 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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