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45분경 청도군 청도읍 무등리 한 저수지에서 A 군(4)이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50분경에는 이곳에서 10㎞가량 떨어진 경산시 남천면의 한 저수지에서 어머니 오모 씨(45)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대구에 살고 있는 오 씨는 이날 오전 5시 40분경 승용차에 아들을 태우고 청도에 갔다가 오전 9시 11분경 경산 방면으로 빠져 나가는 모습이 도로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오 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 A 군이 저수지에 빠지기 전 살해됐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 씨는 이날 남편이 자고 있는 사이에 아들을 데리고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최근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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