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자전거길이 올해 개통된다. 국가 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의 하나로 제주지역에서 2010년부터 추진한 자전거 인프라 구축 사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된다.
제주시는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애월읍 하귀2리에서 구좌읍 김녕리 사이 48.9km 구간에 44억5200만 원을 들여 7월까지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서귀포시도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46억3600만 원을 들여 안덕면, 성산읍, 남원읍 지역 58.5km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거나 정비한다. 이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이 끝나면 제주시권 105.8km, 서귀포시권 112.1km 등 총연장 217.9km가 연결된 자전거길이 뚫린다.
제주시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5억5800만 원을 들여 총연장 56.9km의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서귀포시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정읍과 표선면 해안도로, 보목동 등 모두 16개 노선에 135억1600만 원을 들여 53.6km의 해안도로를 조성했다. 제주지역 자전거도로는 해안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이뤄졌으며 해안도로가 없는 지역은 기존 일주도로 가운데 차도와 분리된 보행길을 활용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주요 지점을 통과한 것을 기념하도록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무인 인증센터를 설치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제주시 지역은 김녕해변, 함덕해변, 용두암 주차장, 애월읍 고내리 다락쉼터, 한경면 판포리 해거름 전망대이고 서귀포시 지역은 대정읍 송악산, 제주월드컵경기장, 표선해변, 성산일출봉, 효돈 쇠소깍 등 모두 10곳에 무인 인증센터가 설치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섬을 한 바퀴 도는 자전거길을 완전 개통하면 국토종주 등에 도전하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아와 새로운 관광소득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친환경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지역 주민도 늘어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