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 매설된 상수도관 정보가 새로 데이터화돼 관리된다. 이에 따라 누수 발생 때 보수가 빨라지고 단수 가구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3일 “올해 시내 아파트 단지 785곳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아파트 단지 총 4181곳의 상수도 배관 현황을 ‘서울시 상수도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추가로 입력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지리정보시스템에는 시유지 내에 매설된 상수관로 1만3721km의 정보만 입력돼 있을 뿐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 사유지 내 상수관로 정보는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50채 이상 모든 아파트 단지의 상수관로 현황을 시스템에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에는 아파트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를 통해 상수관로 정보를 얻었지만 분실되거나 훼손된 경우가 많았다.
지리정보시스템에는 상수도의 매설 위치 및 구경, 재질, 설치연도, 공사이력 등의 정보가 입력된다. 보통 누수는 땅속 약한 부위를 타고 지표로 올라오기 때문에 정확한 지점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매설 정보가 있으면 파악이 쉽다. 하수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 수 있어 필요한 보수 장비와 부품을 미리 챙겨 갈 수 있다. 또 필요한 가구에만 단수 조치를 할 수 있게 돼 누수로 인한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
서울시 지리정보과 관계자는 “아파트 내 상수관로 정보를 새로 얻게 되면서 노후된 상수관로의 교체 시점 파악 등 누수 예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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