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지난달 터키 킬리스에서 잠적한 김모 군(18)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르면 김 군의 훈련은 5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최종 테스트에 통과할 경우 ‘테러 요원’으로, 낙오할 경우 ‘포로 교환용’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24일 “시리아에 있는 정보원로부터 23일 김 군에 관한 정보가 입수됐다”고 전했다.
이 정보원은 “김 군과 외모, 나이가 비슷한 한국인이 시리아의 IS 종합훈련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5월에 훈련이 끝날 예정이다. 훈련에 낙오하지 않으면 테러 현장에 가담할 수 있다”고 국정원에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어 “김 군이 낙오할 경우 세계 각지의 IS 포로와 교환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부연했다.
한국인이 IS에 가담해 훈련받는 사실이 정보 당국을 통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앞서 김 군은 지난달 10일(한국시각) 터키 킬리스의 한 호텔에서 잠적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실종 당일 호텔 앞에서 한 남성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차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당국에 의해 드러났다. 국경 근처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서 내린 뒤 잠적했다. 국정원은 김 군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 중이다.
한편 지난 19일 유튜브에는 ‘IS training video’(IS 훈련 비디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무장한 IS 대원들이 각개전투 훈련하는 모습이 담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훈련 중 태권도의 품새를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집중시키고 있다. 태극 1장 18가지 동작 중 마지막 2가지 동작을 제외한 16가지 동작이 같다. 절도 있는 동작과 발차기, 앞굽이 자세 등 태권도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는 하기 쉽지 않다.
영상에는 또 한국산 자동차들도 나왔다. 새것으로 보이는 한국산 SUV 자동차 수십대가 IS 대원과 물자를 싣고 줄지어 가는 모습. 이 자동차들이 어떻게 IS 수중에 넘어갔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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