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옛 동거녀와의 금전갈등 원인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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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5일 15시 57분


사진=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채널A 방송화면 캡쳐
사진=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채널A 방송화면 캡쳐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세종시에서 헤어진 편의점 여주인의 가족 3명을 엽총으로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 강모 씨(50·경기 수원)가 침입해 여주인 김모 씨의 아버지(74)와 오빠(50), 김 씨의 현 동거남 송모 씨(52) 등 3명을 엽총으로 살해했다. 강 씨는 이후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가 금강 근처 금암삼거리 500m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 발견됐다.

강 씨는 이날 오전 8시15분경 김 씨의 집을 찾아가 출근 준비 중이던 김 씨의 오빠를 향해 먼저 엽총을 쐈다. 이후 김 씨 아버지에게도 엽총을 쏜 뒤, 김 씨의 오빠와 송 씨가 공동 운영하던 편의점을 찾아 송 씨에게 총을 발사했다. 3명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강 씨는 이들을 살해한 뒤 편의점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질렀다. 방화 후 흰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곧 차량을 버린 채 이동했고, 결국 사고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금강변에서 자신의 머리에 엽총을 쏴 자살했다.

강 씨는 살해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전 6시26분경 공주 신관지구대에서 경찰에 맡긴 엽총 2정을 찾아 범행에 나섰다. 총기 1정은 범행을 저지른 편의점에서, 나머지 1정은 강 씨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편의점 방화를 위해 뿌린 시너는 강 씨가 미리 준비해 간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이 수렵기간인 만큼 경찰서에 맡긴 총기는 개인이 받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세종경찰서 이자하 서장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에서 “강 씨가 옛 동거녀와 1년 6개월 전 헤어진 뒤 재산분할 등을 놓고 다투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서장은 “강 씨의 옛 동거녀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며 “강 씨는 옛 동거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자신의 지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씨의 전 동거녀이자 김 씨의 딸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머물다 사고 소식을 들은 뒤 세종으로 내려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충격적 사건”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끔찍한 비극”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어떻게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종시 편의점 총기 난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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