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7일 청계천에 가면 내 반쪽을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광통교 일대서 답교놀이

정월대보름(3월 5일)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답교놀이’가 27일 오후 2∼8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일대(모전교~광통교~광교 구간)에서 열린다. 답교놀이는 정월대보름 밤에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다리(橋)를 오가는 놀이로 1년 동안 재앙을 물리친다는 세시풍속이다. 부녀자들은 음식을 냇물에 던지며 복을 빌었고 남자들은 북을 치고 퉁소를 불며 밤을 새웠다고 전해진다.

답교놀이는 옛 방식 그대로 어가행렬, 다리밟기, 길놀이패 공연, 가장행렬, 강강술래, 풍물놀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광통교∼광교∼광통교∼모전교∼광통교에서 ‘8’자 모양을 그리며 행진한다. 또 소원기원 대나무와 풍년기원 솟대·볏가릿대가 세워지고 ‘사랑의 깃발’에 한 해의 소원과 덕담을 담아 매달 수 있다.

미혼 남녀의 짝짓기 행사인 ‘나의 반쪽을 찾아라’도 열린다. 조선시대 만남의 장 역할을 했던 답교놀이를 현대에 맞게 재현한 것이다. 새마을미팅프로젝트 홈페이지(www.saemip.com)를 통해 모집한 남녀 200명이 청계천 다리를 걸으며 △부럼·귀밝이술 체험 △사랑의 언어테스트 △인연깃발 달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종각역 먹자골목으로 이동해 애프터파티를 열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게 된다. 참가 대상은 20∼29세의 미혼 남녀로 선착순 모집. 참가비 2만 원.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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