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앙대 신입생들은 단과대별로 입학한 뒤 2학년 2학기 때 전공을 선택한다. 또 계속해서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전공은 장기적으로 통합이 추진된다.
중앙대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내년부터 단과대별로 신입생을 뽑고, 이들이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 내용의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입생들은 2학년 1학기까지 전공기초와 교양과목을 듣고 2학기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한다.
여러 해 동안 계속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전공은 융복합전공으로 통합되고 교수도 학과가 아닌 단과대 소속으로 바뀐다. 문·이과 통합과정이 도입되는 2021학년도 이후에는 모집단위가 더 넓어져 인문·사회, 자연공학, 예술·체육, 사범, 의·약·간호 등 계열별로 신입생을 뽑는다. 단과대별 신입생 선발은 2012년 서울대가 도입했다가 다시 학과별 입학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성균관대 일부 단과대에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이날 기자간담회장에 들어와 “이번 계획안은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김누리 위원장(독어독문학)은 “기업이 학교에 들어와서 학과를 없애는 최악의 상황을 낳았다”면서 “총장 불신임을 추진하고 현행 총장임명제를 교수직선제로 바꾸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