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저건 들고 진입하던 파출소장, 화성 엽총 사건으로 순직 “현관문 여는 순간 총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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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7일 14시 33분


테이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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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엽총 난사 사건으로 출동한 경찰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

27일 오전 9시30분경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주택가 2층 단독주택에서 이 집 주인 전 모(86)씨와 부인 백 모(84)씨, 전씨의 동생(75),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강석(43) 남양파출소장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강석 소장은 순경 1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뒤 혼자 집 안으로 들어가다가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이 소장이 현관문을 열려고 하자 총을 쐈으며 이 소장이 현관문을 조금 열고 대화를 시도하려 하자 다시 총을 쐈다.

이 소장은 용의자가 쏜 두 번째 총에 어깨 부분을 맞고 쓰러졌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모두 한 발씩 총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범인의 시신에서만 두 발의 총상이 발견됐다. 집 안에 들어갈 당시 이 소장은 방탄복을 입지 않은 상태로 권총이 아닌 테이저건만으로 무장했다.

이 경감은 용의자가 노인인 점을 감안, 테이저건으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생이 돈 문제로 형 부부와 다투다 형과 형수를 살해했고, 이어 출동한 남양파출소 이강석 소장을 대치 중 살해한 다음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했다니 안타깝다”, “총기에 대한 경각심이 일겠네”, “안타까운 순직이다. 테이저건 엽총 든 상대에게 안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 l 동아일보DB (테이저건)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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