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2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을 포함한 6명이 살해됐다. 자살한 총기 살해범 2명을 포함하면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기 안전국가’를 자부하던 한국의 총기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오전 9시 30분경 경기 화성시 남양시장로의 한 2층 주택에서 전모 씨(75)가 재산 분할에 불만을 품고 엽총을 쏴 자신의 형(86)과 형수 백모 씨(84), 출동한 관할 파출소장 이강석 경감(43) 등 3명을 살해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전 씨는 엽총으로 자살했다.
25일에도 세종시에서 강모 씨(50)가 옛 동거 여성의 가족 3명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했다. 두 사건의 범인은 2월이 수렵 허가 기간이란 점을 악용해 “야생동물을 잡겠다”며 경찰에 보관해 오던 엽총을 찾아 살인을 저질렀다. 수렵용으로 등록된 엽총은 전국적으로 3만7424정에 이른다.
경찰은 전 씨가 폭력 등 전과 6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폭력 전과자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고 총기 보관 경찰관서를 한정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뒷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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