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수 사망’ K-9 자주포 성능개선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03시 00분


문 열면 포탑 회전 멈춰 사고막아

올 1월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에서 K-9 자주포 훈련 중 출입문을 열고 나오다 회전하는 포탑에 가슴이 끼여 병사(조종수)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군과 제작업체가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K-9 자주포 생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조종수가 출입문을 열면 포탑이 회전하지 않도록 성능 개량을 진행 중이다. 전시 등 긴급 상황에서 조종석 문이 열려도 후방의 적을 쏠 수 있게 포탑을 회전시킬 수 있는 비상버튼이 별도로 설치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테크윈은 성능을 개량한 K-9 자주포를 2017년 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미 운용 중인 K-9 자주포도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성능 개량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부터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는 현재 900여 대가 운용 중이며 2019년까지 추가로 30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1년에도 K-9 자주포 훈련 중 비슷한 인명사고가 발생해 안전 매뉴얼을 강화했지만 조종수들이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고 나오다 다친 경우가 있었다”며 “자주포의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성능 개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K-9 자주포#성능개선#조종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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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5-03-03 11:25:03

    정말 우리나라 방산기술은 낙제점수준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이 정도 사항은 당연히 개발단계에서 고려돼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엉터리 무기가 납품될 수 있었나? K9 자주포가 첨단명품무기라고 거짓말한 관계자들은 대국민사과해라! 이건 사기다!

  • 2015-03-05 08:14:25

    모든물건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하는게 정상이다. 그런문제가 발생하면 조용하게 극비로 처리해야지 까 발리면 똥돼지와 그자의 졸개 종북 빨갱이들이 깨 춤을 출 것이다.

  • 2017-09-27 00:47:07

    저런 걸 시험도 안 해보고 사용하면서서 죽여서 시험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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