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에서 K-9 자주포 훈련 중 출입문을 열고 나오다 회전하는 포탑에 가슴이 끼여 병사(조종수)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군과 제작업체가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K-9 자주포 생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조종수가 출입문을 열면 포탑이 회전하지 않도록 성능 개량을 진행 중이다. 전시 등 긴급 상황에서 조종석 문이 열려도 후방의 적을 쏠 수 있게 포탑을 회전시킬 수 있는 비상버튼이 별도로 설치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테크윈은 성능을 개량한 K-9 자주포를 2017년 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미 운용 중인 K-9 자주포도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성능 개량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부터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는 현재 900여 대가 운용 중이며 2019년까지 추가로 30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2011년에도 K-9 자주포 훈련 중 비슷한 인명사고가 발생해 안전 매뉴얼을 강화했지만 조종수들이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고 나오다 다친 경우가 있었다”며 “자주포의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성능 개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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