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청신운수 등 6개 업체와 협약 체결

충북 청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

청주시는 4일 오전 청신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우진교통, 동양교통, 한성운수 등 6개 시내버스 업체와 ‘시민중심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을 위한 준공영제 도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승훈 청주시장과 시내버스 업체 대표들은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최선을 다할 것 △당사자 간 회의를 수시 개최 △정확한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 △용역으로 산정된 표준운송원가에 따라 준공영제 실시 △합리적인 표준회계처리 방안을 마련하고 증·감차 시 업체별 규모에 따라 균등 비율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서 청주시와 업체들은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종래의 공동배차제에 근거한 버스 운영 체계를 운송사업자별 운행 노선 담당제로 전환하고, 운송수입금의 공동 관리와 관련 시스템 개선을 통해 버스 서비스 제공의 공공성과 책임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운송수입 부족분을 시가 지원하고, 흑자가 나면 시와 업체가 시내버스 운영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제도다.

현재 청주에서는 공영버스 33대를 포함해 421대의 버스가 12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별 운행업체가 정해져 있지 않고 시민 이용 불편사항에 효과적인 대처가 미흡한 데다 특정 구역의 교통체증이 심화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청주시는 이번 협약 전에 ‘시내버스 표준회계 실사 및 운송원가 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조만간 준공영제 협의위원회를 꾸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노선 체계 구축이 쉬워지고, 운행시간 준수, 난폭운전 근절 등으로 시내버스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기본 방침에 대한 협약이 체결된 만큼 관련 시스템 정비와 표준운송원가 산정 및 각종 제도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며 “타 시도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청주의 여건에 적합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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