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 과학적으로 증명…‘어떻게 실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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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6일 18시 12분


‘웃으면 복이 온다 증명’
‘웃으면 복이 온다 증명’
‘웃으면 복이 온다 증명’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증명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성균관대 박성수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숨을 쉬고, 웃고, 걷고, 청소를 하는 등의 일상 활동은 몸속 세포에 기계적으로 늘이는 힘(인장 자극)을 가하게 되는데 이는 세포의 성장률을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박 교수 연구팀은 싱가포르국립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웃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을 사실로 증명해냈다.

연구팀은 세포가 저절로 자라는 조건을 없애려 컨택트렌즈에 쓰이는 물질로 높이 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지름 500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가느다란 기둥(연성나노필러)을 만들었다.

여기에 세포를 얹어 놓고 아래에 얇은 막(멤브레인)을 붙인 뒤 이 막을 사방으로 늘려 세포에 인장 자극을 가했다. 그 결과 세포를 20% 정도 늘이는 운동을 1초에 한번씩 2시간 이상 반복적으로 겪은 세포는 죽고 말았지만 막을 5% 정도만 당기는 자극을 2시간 정도 계속 받은 세포는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극을 멈추자 세포는 30분 만에 원래 크기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시 5%의 인장 자극을 4시간 이상 지속하자 세포는 더는 제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성장률도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단백질(MRTF-A, YES)이 세포핵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

박성수 교수는 “사람의 무병장수란 세포의 성장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속된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강한 헬스 운동을 몇 시간 하는 사람보다 양치기나 가벼운 등산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는 사람이 더 장수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에 실렸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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