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시, 대구 달서구 등 기초지자체, ‘현금 인센티브’로 업무 경쟁력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0일 03시 00분


평가 우수부서-직원에 포상금 지급… 예산 인건비 절약 등 다방면서 성과

김영석 영천시장(오른쪽)이 최근 열린 직원회의 때 상반기 성과 우수 부서 직원들에게 상을 주고 있다. 영천시 제공
김영석 영천시장(오른쪽)이 최근 열린 직원회의 때 상반기 성과 우수 부서 직원들에게 상을 주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는 최근 산림녹지과를 예산절감 우수부서로 선정하고 포상금 125만 원을 지급했다. 이 부서는 지난해 나무 구입 예산과 인건비 등 16억8900만 원을 절약했다.

산림녹지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푸른 영천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나무은행을 운영했다. 개인과 공공기관이 기증한 나무를 시 소유지에서 키운 뒤 필요한 곳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그동안 보현산 다목적댐 건설사 등에서 3300그루, 시민 14명이 소나무 등 660그루를 기증했다. 나무는 시립도서관과 교육문화센터, 금호강 둔치 등 40여 곳에 심었다. 장해규 산림녹지과장은 “직원들이 예산을 아끼고 성과도 인정받아 업무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초지자체들이 ‘현금 인센티브’로 업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14개 부서를 상반기 성과 우수부서로 선정하고 1540만 원을 시상했다. 안전재난하천과는 금호읍 신대리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국비 57억5000만 원을 확보해 상금 250만 원을 받았다. 신대리에는 다리(344m)와 진입도로(326m)가 내년 12월까지 건설돼 집중호우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시는 2013년부터 국비 확보와 예산 절감, 정부평가, 시정(市政) 발전 분야에서 성과를 낸 부서와 직원에게 상금을 주고 있다. 기여도를 평가해 50만∼50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달에는 경북도의 시군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뽑혀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는 등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영석 시장은 “일과 능력 중심의 행정이 기초가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업무의 창의성과 노력 기여도 등도 평가해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는 2010년 공모 평가 우수부서 포상금 지급 조례를 만들었다. 지난해 안전도시과는 두류1, 2동 안전마을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해 90만 원을 받았다. 김지수 안전도시과장은 “주민과 직원이 함께 현장을 조사한 뒤 건의해 사업비 전액을 대구시에서 지원받았다. 올해 사업이 확대돼 직원들이 더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지난해 5개 부서에 상금 470만 원을 지급했다. 이 부서들이 정부 공모 등으로 추진한 사업 규모는 93억7670만 원이다. 일자리 창출과 공원 조성, 체육센터 건립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이다. 2013년에도 3개 부서가 51억5700여만 원의 도시 기반 확충 사업을 추진해 330만 원을 받았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부서 간의 경쟁이 창의적 행정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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