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가 한국인이 선호하는 과일향이 풍부한 스위트 와인(사진)을 개발했다.
와인연구소에 따르면 이 와인은 캠벨얼리 포도를 18도 저온에서 발효한 뒤 0도 이하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앙금질을 하고 10도 전후에서 숙성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와인은 기호도 평가는 물론이고 향기 성분 분석 결과 과일향이 기존 와인보다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와인연구소는 설명했다.
캠벨얼리 포도는 한국인이 생으로 즐겨먹는 것으로 향과 맛이 익숙해 처음 와인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와인 제조공정에 따라 과일향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와인은 신선한 과일향과 꽃향의 주성분인 에스테르 화합물이 기존 와인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맛을 선호하는 국내 와인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와인연구소 측은 밝혔다.
충북농기원 와인연구소 윤향식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와인 제조기술을 저온저장시설을 갖춘 와이너리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아로니아와 블루베리 등 국내에서 생산량이 늘고 있는 과일을 이용한 특색 있는 로컬 와인과 한국형 정통 와인을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