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 잇따라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1일 03시 00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에 힘입어… 동구 신암동 일대 뉴타운사업 활기
도시철도 3호선 지나가는 남구에도 상권 활성화 기대감에 재건축 활발

대구의 첫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된 동구 신암동 일대. 수년간 사업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동대구역 개발 등의 호재로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의 첫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된 동구 신암동 일대. 수년간 사업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동대구역 개발 등의 호재로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경기 침체로 지지부진하던 대구 도심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재건축 및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200여 곳으로 면적은 1082만9840m²다.

동구 신암1, 4동 일대(108만 m²)가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2007년 이곳의 낡은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했다. 하지만 주택 경기 전망 등에서 주민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일부만 재건축 조합을 꾸렸고 건설사 투자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이 사업은 근처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가 시작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하는 환승센터는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3만6360m² 터에 9층 규모로 짓는다. 고속철도(KTX)와 고속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를 한곳에서 갈아탈 수 있다. 쇼핑센터와 영화관, 전시컨벤션센터도 들어선다. 세계적인 호텔그룹인 메리엇은 환승센터 맞은편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특급호텔과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 동대구역 사거리에는 낡은 빌딩 등을 철거하고 20∼29층 오피스텔 4곳이 건립되고 있다.

뉴타운 사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신암4동 일대 주민조합은 최근 시공사로 광명주택을 선정했다. 7만9900m²에 아파트 1680채와 상가 및 문화 복지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옆 동네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화성산업이 4만5000m²에 15∼17층 아파트 1140채와 오피스텔 176실을 짓기로 했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주변 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구역 일대가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부도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뉴타운 사업구역 10곳 가운데 해제된 5곳을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8월까지 주민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정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신암 뉴타운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남구에도 재건축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초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이 남구를 지나면서 상권 활성화 기대감과 도시 재생에 따른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화성산업은 최근 남산역 인근 주택단지 1만4069m²에 22층 아파트 5개 동, 418채를 짓기로 했다. 시내와 가깝고 금융과 쇼핑이 편리하다. 분양은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봉덕2동 1만2849m²에도 내년 분양 예정으로 20층 아파트 300여 채와 복지시설을 짓는다. 도훈찬 주택사업담당 상무이사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거 가치뿐만 아니라 도시 디자인 효과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심#재개발#재건축#동구 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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