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읍 ‘동학농민혁명 홍보관’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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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장군 등 동학 간부들은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해인 1893년 11월 전북 정읍시 고부면 주산(대뫼)마을에 모여 사발통문에 서명하고 거사를 결의했다. 전봉준 최경선 김도삼 등 동학농민운동 주요 지도부와 고부의 동학교도, 농민 20여 명은 이 마을 송두호의 집에 모여 궐기를 결의했다.

사발통문 거사 계획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갑작스러운 인사발령으로 보류됐다가 이듬해 1월 10일 농민군이 고부관아를 점령함으로써 성사됐다. 이를 계기로 동학농민운동은 본격화됐고 무장을 경유해 백산대회를 정점으로 본격적인 혁명군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 사발통문은 동학농민운동이 계획적인 혁명운동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동학농민운동의 시작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료다. 현재 남아있는 동학 유물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발통문은 자취를 감췄다가 1968년에야 빛을 보게 됐다.

동학농민운동이 최초 발원한 정읍 주산마을에서 10일 동학농민혁명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주산마을 회관 2층 132m²를 개축해 만든 홍보관에는 사발통문과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한 송대화 동학 대접주의 임명장, 동학농민운동과 관련된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당시 사발통문에 서명한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동학 간부와 농민 20여 명의 인적사항도 사진 등과 함께 정리돼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정읍#동학농민혁명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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