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무로-서애길 ‘거리공연 명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1일 03시 00분


중구, 21일부터 버스킹 정기공연… 100여 명 참여 연주-마술 선보여

‘버스킹(busking)’은 예술가들이 어느 한 장소에서 노래나 음악 미술 등 예술 활동을 하는 거리공연 문화를 말한다. 공연에 참가하는 사람을 ‘버스커(busker)’라 부른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거리공연을 관광 상품화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중구가 21일부터 서애길 일대(침례교회∼필동면옥·300m)에서 버스킹 정기공연을 연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볼 수 있었던 거리문화 공연을 코스화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은 서애길 일대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충무로, 남대문시장 등에서 이뤄진다. 밴드공연, 연주, 마술쇼 등을 하는 100여 명의 거리 공연팀이 참여한다. 평일에는 대한극장 앞∼명보극장 앞∼을지로3가역 안∼청계천 수표교 일대에서 공연한다. 주말에는 DDP∼황학동 중앙시장∼신당동 떡볶이 골목∼대한극장 앞∼남대문시장 관광안내소 앞에서 진행된다. 공연은 30분씩 이뤄지며 장소를 옮겨가며 공연을 하는 만큼 도심 곳곳에서 다양하고 독특한 거리 공연을 볼 수 있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실학의 대가이자 임진왜란 당시 명재상으로 알려진 서애 류성룡(1542∼1607)의 호를 따 ‘서애문화거리’를 조성 중이다. 필동에는 그가 살던 집터가 남아 있다. ‘동국대 삼거리∼필동면옥’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고 ‘동국대∼남산 한옥마을’ 구간은 대학문화거리로 꾸미는 중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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