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 말 대표와 단원 간 명예훼손 고소 공방을 벌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압수수색했다. 박현정 전 대표의 명예훼손 진정 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향 사태의 재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사이버수사대 소속 수사관 8명을 서울시향 사무실로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직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표는 “내가 성희롱을 했다는 직원들의 주장은 무고”라며 피의자를 특정하지 않은 채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며 조사 대상을 특정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정인 조사만 실시했으며 누구를 조사할 것인지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향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2일 사무국 직원 27명 중 17명이 익명으로 “박 대표가 성희롱을 했다”는 호소문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일부 직원들이 언론에 이메일 등으로 해당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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