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3인조 특수절도 용의자들이 넉 달만에 검거됐다.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은 현직 국회의원 아들로 알려졌다.
KBS는 “피해자와 피의자 주장이 엇갈렸는데 경찰은 피의자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11일 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일 새벽 2시 50분 쯤, 건장한 남성 3명이 펜션에 몰래 침임했다. 펜션 주인 이모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냐 그러니까 여기서 딱 나가면서 방을 잘못 들어왔네요 하면서 나갔다. 미심쩍어서 뛰어내려 갔더니 세 명이서 후다닥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후 핸드백 속 지갑이 없어진 걸 안 주인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지난 6일 피의자 3명은 사건 발생 4개월 뒤 특수절도 혐의로 서울에서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피의자들을 풀어 줬다.
양평서 관계자는 “주거 일정하고, 전과도 없고, 피해 액수도 작기 때문에 불구속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혐의 사실에 대해서도 경찰은 피해자와 다르게 전했다.
양평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열려진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서 지갑에 있는 현금 16만 원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KBS는 “출입문을 잠갔고 피의자가 현장에서 들켜 달아났으며 즉시 신고했다는 피해자 말과 달리 경찰은 우발적인 단순 범행이었다는 피의자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들어준 것”이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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