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의 한 대학생 자취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대학생 2명이 숨졌다. 12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경 부산 영도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 2층 방에서 자취 중이던 김모 씨(20·한국해양대 2년)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출동 당시 불은 완전히 꺼진 상태였다. 방 안 이불과 매트리스가 일부 탔고 벽에 그을림이 심했다. 방 안 에어컨은 지지대가 일부 녹은 탓에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신고자인 A 씨(20·여)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남학생들과 같은 과 동기로, 이날 새벽 3시까지 이 방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하루 종일 전화를 받지 않아 찾으러 와 보니 2명 모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 등이 유독 가스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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