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각 학교가 무상급식 중단을 앞두고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경남도교육청은 “13일까지 도내 초중고교에서 학교급식 유상 전환 안내문과 4월분 급식비 명세를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도록 예시 문안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가정통신문에는 ‘2015년에는 경남도와 시군의 급식비 지원 중단에 따라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정상적인 무상급식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4월 1일부터 불가피하게 급식비를 징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내용과 경남도의 예산 지원 중단에 대한 비난도 포함됐다. 안내문 마지막에는 ‘다음에는 도와 시군의 지원 재개로 무상급식을 정상으로 추진한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기대도 들어 있다.
가정통신문은 도내 전체 990개교 중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던 756개교에 발송된다. 창녕 함안 합천 등 10개 군 단위 지역 전체 학교, 창원 진주 김해 사천 등 8개 시 단위 지역 초등학교와 읍면 지역 중고교가 대상이다. 유상급식 전환에 따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학생 한 명당 급식비는 연간 40만∼70만 원 선이다. 대상 학생은 지금까지 무상급식을 받아오던 28만5089명 가운데 21만8638명이다. 의무급식 대상인 저소득층 6만6451명은 계속 돈을 내지 않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 운영위원회가 올해 학교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지자체들이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한 내용의 급식 예산을 반영해 급식비 납부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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