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정체 불명 ‘고래회충’ 발견…위벽 뚫고 ‘복통·구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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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6일 13시 48분


고래회충 (출처= KBS 영상 갈무리)
고래회충 (출처= KBS 영상 갈무리)
‘고래회충’

울산 앞바다에서 원인 불명의 ‘고래회충’ 기생충이 다량 발견됐다.

지난 1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동구 대왕암에 있는 망상어와 바닷물고기에 고래회충 기생충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각각의 물고기를 보내 확인하니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라는 소견을 밝혔다. 사람도 포유류인 만큼 인체 내부에 들어가는데 큰 저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사키스(Anisakis)’란 학명을 지닌 고래회충은 알 형태로 떠다니다 새우, 물고기 및 오징어 등의 먹이사슬을 거쳐 최종적으로 고래에 도달하기 때문에 ‘고래회충’이라고 알려져 있다.

‘고래회충’은 최근 따뜻한 수온으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 많은 고통을 동반할 수 있어 어류 및 바다 음식을 먹을 때는 꼭 익혀서 먹을 것을 당부했다.

의료진은 “고래회충의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렇다 할 약물치료법이 없으며 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심한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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