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스크랜턴 모자 선교 130주년, 4월 5일 기념 연합예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8일 16시 18분


1885년 4월 2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1858~1902)가 부산에 도착했다. 그해 5월 3일에는 매리 스크랜턴(1832~1909)과 아들 윌리엄(1856~1922)도 제물포(인천)에 들어왔다.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모자 선교사의 활동은 조선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은 최초의 선교였다. 한해 전 감리교 일본 주재 매클레이 선교사는 고종황제로부터 교육과 의료 사업을 위한 선교사의 내한을 허락받았다.

이후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메리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세워 인재를 길러냈다. 윌리엄 은 한국 최초의 여성전용병원인 보구여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들의 한국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한국 감리교는 ‘진정한 교회, 착한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아펜젤러가 부산항에 들어왔던 4월 2일 부산에서 기념예배를 개최한다. 아펜젤러가 제물포에 입항할 당시를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130주년 기념연합예배(이상 4월 5일), 국제학술심포지엄(4월 6일), 초기 선교역사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순례의 길 행사(4월 5~10일) 등이 이어진다.

4월 5일 기념예배 때는 130명에게 각막이식 수술비를 전달하고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각막기증서약 캠페인도 시작한다. 북한에 진료소 건립 사업과 나무심기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18일 간담회에 참석한 전용재 감리교 감독회장은 “이들 선교사의 활동은 선교 뿐 아니라 폐쇄돼 있던 조선이 근대화를 위해 문을 연 첫 사건”이라며 “감리교는 과거 우리 사회의 근대화에 기여한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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