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문을 연 후 화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경남 창원시 마산항 내 가포신항 민자부두에 정기항로가 처음 개설됐다.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은 가포신항과 일본을 오가는 정기항로 운항을 21일 개시했다. 팬스타그룹 소속 1만1820t급 고속화물 페리선인 ‘산스타드림호’가 이날 오전 8시 가포신항에서 컨테이너 82개를 싣고 출항해 부산신항을 거쳐 일본 도쿄(東京) 항으로 갔다. 이 배는 가포신항을 이용한 첫 정기선이다.
앞으로 팬스타그룹 소속 고속화물 페리선 2척이 매주 3차례 가포신항에서 일본으로 향한다. 토요일 출항은 도쿄와 오사카(大阪), 화·목요일 출항은 쓰루가(敦賀)와 가나자와(金澤)가 목적지다. 가포신항을 출항할 때는 하이트진로 계열사인 ㈜진로소주 마산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전자제품용 유리, 농산물 등을 싣는다. 일본에서는 중장비, 기계류, 전자제품 소재 등을 싣고 와 가포신항에 하역한다.
그동안 CJ대한통운, 코센코가 가포신항을 이용했지만 부정기적이어서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팬스타그룹이 정기항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물동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포신항 운영사인 마산아이포트는 팬스타그룹에 이어 장금상선과도 정기노선 개설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스타그룹 이진석 부장은 “근처에 부산신항이라는 대규모 컨테이너 전용 항만이 있지만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가포신항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기항로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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