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남기업, 광물公출신 3명 영입직후 사업따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자원개발 비리 ‘광피아’ 개입 의혹

해외 자원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사고 있는 경남기업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니켈) 광산 개발사업을 앞두고 한국광물자원공사 출신 인사를 대거 채용해 억대 연봉을 지급해 온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조만간 이들을 불러 이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이른바 ‘광피아(광물공사+마피아)’가 개입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남기업은 2005년 9월 암바토비 사업 참여를 앞두고 자원개발팀을 출범하며 광물공사(당시 대한광업진흥공사) 해외자원본부장(이사)을 지낸 A 씨(68)를 해외자원부문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광물공사 임직원 3명을 영입했다. 그 다음 달 경남기업은 암바토비 사업의 지분 2.75%를 따내 광물공사가 주도하는 한국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광산의 니켈 매장량이 1억2500만 t에 이른다는 산업자원부 발표에 힘입어 경남기업 주식은 두 달 새 30% 넘게 올랐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광물공사 해외개발팀 출신 B 씨(59)는 경남기업 상무에서 전무로, C 씨(50)는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들은 평균 2억3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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