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온 중남미 미술 ‘2015 미주개발은행 및 미주투자공사 연차총회’를 부산에서 여는 것을 계기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한·중남미 미술교류전이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에콰도르의 피카소로 불리는 오스왈도 과야사민, 미술사에서 메탈 컬러를 최초로 사용한 페루의 안토니오 마로 등 60여 명의 라틴 작가 작품 200여 점과 한국 작가 13명의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한국에서 열린 중남미 관련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2015 미주개발은행(IDB) 및 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가 26∼29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벡스코에서 열린다. 잠재력이 많은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기획재정부와 IDB, 부산시가 공동 주관한다.
48개국 경제부처 장관과 중앙은행 관계자, 국제기구 대표, 금융인, 기업인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하는 부산에 매우 의미 있는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IDB는 중남미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됐다. 회원국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역내 28개국, 한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등 역외 20개국 등 총 48개국이다. 한국은 2005년 아시아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입했다.
미래 전략시장인 중남미는 인구 6억 명으로 국내총생산(GDP)이 6조 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6%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1만 달러이며 부존자원이 풍부하다.
연차총회는 본회의와 부대행사, 문화행사 등으로 열린다. 28, 29일 열리는 본회의에는 48개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국제기구 고위급 대표 등 핵심 정책결정자들이 참석해 IDB 민간부문 조직 개편, 중장기 개발 전략 등을 논의한다. 현 IDB 연차총회 의장인 브라질의 넬종 바르보사 기획예산부 장관은 이번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의장직을 넘긴다.
부대행사로는 한·중남미 지식공유포럼과 유스포럼 등이 준비돼 있다. 지식공유포럼에는 14곳의 연구기관이 참여해 경제개발, 노동시장 등 6개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포럼이 끝나면 분야별 주요 개발협력 방향을 반영한 ‘부산 선언문’을 한·중남미 연구기관 공동으로 발표한다. 유스포럼에서는 한국과 중남미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열정을 논의한다.
1부에서는 두 지역의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영화감독, 방송사 PD, 교육 전문가들이 여러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 중남미 주요 수출입 기업 등 100여 개사, 국내 중남미 지역 수출입·프로젝트 진출 관심기업 120여 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비즈니스 상담회도 마련된다. 부산∼창원, 통영∼거제 항만을 둘러보는 산업시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화행사도 다양하다. 23일부터 시작된 한·중남미 문화교류주간에는 한·중남미 영화제, 한·중남미 미술교류전, 라틴댄스 페스티벌, 중남미 사진공모전, 중남미 문화강좌 등이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에는 장편영화 15편(중남미 10편, 한국 5편)이 상영되고, 미술교류전에는 중남미 14개국 작가 60명과 한국 대표 작가 15명의 작품 200여 점이 선을 보인다. 28, 29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라틴댄스 경연대회와 라틴댄스 쇼가 펼쳐진다. 박상호 IDB 연차총회 지원단장은 “미래 시장이자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IDB 연차총회 개최를 계기로 부산이 국제금융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