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해 연말까지 횡단보도 2000개 이상 추가 설치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4일 16시 53분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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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이면도로에 횡단보도가 2000개 이상 설치된다.

경찰청은 5월 초 도심지 이면도로 횡단보도 증설 작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횡단보도를 늘리는 이유는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3년 동안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1만5246명 가운데 무단횡단을 하다 숨진 사람은 1621명(10.6%)에 달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의 20.3%인 241명이 무단횡단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지방경찰청과 경찰서별로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발생한 곳을 파악한 뒤 횡단보도를 늘릴 예정이다. 또 주민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 곳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횡단보도 증설을 위해 관련 규정도 바꿀 방침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횡단보도 간의 최소 거리를 200m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고쳐 간격이 200m가 되지 않아도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해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은 통행량에 비해 횡단보도의 수가 적은 편”이라며 “횡단보도를 늘려 무단횡단을 하다가 차에 치이는 사고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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