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전북]“지자체 관광상품 ‘나라장터’에서 구입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조달청-군산시, 구매-홍보 MOU
중앙정부-지자체 상생협력 길열어
지역 관광상품 전국적 홍보 가능

김상규 조달청장(오른쪽)과 문동신 군산시장이 23일 군산 역사문화탐방 관광상품을 나라장터에 등재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상규 조달청장(오른쪽)과 문동신 군산시장이 23일 군산 역사문화탐방 관광상품을 나라장터에 등재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부가 추천하는 여행 상품이어서 믿을 수 있겠는데….”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관광 상품이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처음으로 올라 전국적인 홍보와 함께 학생, 일반인, 공공기관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23일 전북 군산시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군산)역사문화탐방서비스 상품 구매 및 홍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군산시와 조달청이 함께 개발한 ‘역사문화탐방’ 서비스는 이날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에는 수학여행, 수련회, 체험활동 등의 여행 서비스 상품이 올라 있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상품을 조달청과 계약해 직접 조달 품목으로 선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시의 역사문화탐방 서비스는 테마별 특성을 반영한 4개 코스(시간길 탁류길 구불길 바닷길)로 구성돼 있다.

시간길 코스(근대역사탐방)는 일제강점기의 유산을 둘러보는 코스로 근대역사박물관∼군산세관∼근대미술관∼부잔교∼신흥동 일본식가옥∼동국사∼이영춘가옥 등을 관람한다. 탁류길 코스(근대문학탐방)는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흔적 등을 보는 것으로 채만식문학관∼근대역사박물관∼채만식 소설비∼콩나물고개∼채만식 문학비∼해망굴 등을 둘러본다. 이 밖에 구불길 코스(자연생태 트레킹), 신시도 대각산 산행을 하는 바닷길 코스(해양생태탐방) 등이 있다.

이들 코스는 교육부가 권장하는 소규모 테마형 상품으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해설해 준다. 또 안전성과 위생성을 갖추도록 했으며 수익성은 배제했다.

군산으로의 여행을 희망하면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상품(여행서비스)을 선택해 직접 납품요구하고 대금을 정산하면 된다. 1인당 비용은 군산 내에서의 교통 및 입장료를 포함해 초중고교생은 2500원(단체 20∼40명·전용버스 제공 8만 원), 성인은 5000원(단체 10만 원)이다.

조달청과 군산시의 이 같은 계약체결이 알려지자 충남 공주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인근 지역 상품과 연계하고 숙박을 포함한 장기체류 상품도 내놓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군산의 전국적 홍보가 가능해 연간 15만 명 이상이 군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군산시를 시작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보장된 각 지자체별 특색이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공공분야의 서비스 조달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자체#관광상품#나라장터#조달청#군산시#구매홍보#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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