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일대, 연평도 포격때 부상한 졸업생 직원 특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2010년)으로 부상을 입은 경일대 졸업생 김진권 씨(25·사진)가 모교 직원으로 특별채용돼 다음 달 1일부터 근무한다.

김 씨는 2010년 11월 연평도에서 해병대 근무 중 북한의 포격 도발로 복부를 크게 다쳐 한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정도였다. 오른쪽 다리에도 인공관절을 넣었다. 결국 국가유공자 5급 판정을 받았다. 경일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김 씨가 수술을 받고 입원했을 때 성금 2000만 원을 모아 가족에게 전했다. 정현태 총장은 “복학하면 졸업 때까지 등록금을 면제해주고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김 씨는 건강을 찾아 2012년 경영학부 2학년에 복학해 올해 2월 졸업했다. 그는 “모교의 사랑에 보답하는 자세로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세월호 사고를 겪은 경기 안산 단원고 졸업생 최우선 씨(19·의용공학과 1년)도 1년 동안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면제했다. 정 총장은 “연평도 포격과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함께 이겨내야 할 상처”라며 “두 사람이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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